“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사무엘상 15:22)
1.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순종’
우리는 종종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나 헌신, 봉사, 기도를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예배는 신앙인의 삶의 중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형식적인 예배보다 순종을 더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울 왕은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않고, 좋은 소와 양을 남겨 제사하려 했습니다.
그의 의도는 “하나님께 좋은 제사를 드리겠다”는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제사가 아니라 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영적 경고이자 깨달음입니다.
2. 순종은 예배의 완성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로마서 12:1)
바울 사도는 예배를 ‘삶의 순종’으로 정의했습니다.
진정한 예배는 주일에만 드리는 한 시간의 형식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에 순종하는 태도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멈추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
내 감정과 욕심을 내려놓고, 말씀에 따라 행동하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의 장소보다 우리의 마음의 태도를 보십니다.
예배를 잘 드리려면, 예배당에서의 찬양보다 먼저 삶에서의 순종이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3. 순종은 내가 죽는 훈련입니다
순종은 단순히 “하나님 말씀을 듣고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 자신이 죽는 일입니다.
내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안에는 여전히 세상의 가치, 자존심, 계산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나’를 제물로 드리는 일입니다.
내 생각과 감정, 내 욕심과 계획을 제단 위에 올려놓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순종의 제사’입니다.
그때 우리의 순종은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고, 우리의 삶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살아 있는 예배가 됩니다.
4. 순종은 믿음의 열매입니다
믿음은 단순한 지식이나 감정이 아닙니다.
믿음은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르는 순종의 행위로 증명됩니다.
야고보서 2장 26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말씀을 알고, 감동받는 것에서 그치면 아직 믿음이 아닙니다.
말씀을 ‘행함’으로 옮길 때, 그 믿음은 살아 움직이는 믿음이 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던 장면은 순종의 절정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말씀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믿음은 말이 아니라 순종으로 드러납니다.
순종이 없는 믿음은 공허한 신앙이며, 순종이 있는 믿음은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믿음입니다.
5. 순종의 삶이 주는 복
“너희가 나의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요한복음 15:10)
순종은 단순한 복종이 아닙니다.
순종은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순종은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를 가능하게 하고, 그 안에서 참된 평안과 기쁨이 흘러나옵니다.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십니다.
순종은 우리를 억압하는 굴레가 아니라, 자유로 이끄는 믿음의 길입니다.
💬 마무리 묵상
우리는 종종 예배와 사역, 봉사에 힘쓰지만, 정작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에는 미루거나 타협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진정한 예배는 순종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순종에서 완성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아멘’으로 순종하며, 삶으로 예배하는 하루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 참고 성경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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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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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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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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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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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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