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식의 목적은 소원 성취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식을 기도 응답을 얻기 위한 수단이나 능력을 받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금식의 본질을 다르게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마태복음 9:15)라고 하셨습니다.
즉, 금식은 잃어버린 신랑을 찾는 행위이며, 주님을 다시 만나기 위한 간절한 신부의 준비 과정입니다.
2. 금식은 신부 단장의 과정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표현합니다(고린도후서 11:2).
이 땅의 삶은 천국으로 가는 나그네 길이며, 주님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의 길입니다.
신부 단장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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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우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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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로 채우는 과정
금식은 그 중에서도 자기를 비우는 방법입니다. 즉, 세상의 죄와 자아를 버리고 주님을 위한 그릇으로 준비되는 시간입니다.
3. 금식은 죄를 굶기는 몸의 기도
금식은 단순히 음식을 먹지 않는 행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소원을 성취해 달라고 떼쓰는 수단도 아닙니다.
금식은 내 육신 안의 죄에게 양식을 주지 않겠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사도 바울은 “육신을 따라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로마서 8:13)라고 말씀했습니다.
금식은 바로 이 말씀을 실천하는 몸기도입니다. 죄의 힘을 굶겨 약하게 하고, 예수로 채워 생명으로 살게 되는 길입니다.
4. 금식의 열매는 금식 후에 드러난다
사실 금식은 금식을 하고 있는 시간보다, 금식이 끝난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금식으로 육신의 힘이 약해지면 죄를 행하기도 힘들어집니다. 그러나 다시 음식을 먹고 힘을 얻을 때, 죄에게 양식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참된 금식은 단순히 음식을 끊는 일시적 행위가 아니라, 죄를 굶겨 끊어내는 삶의 태도입니다.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31).
음식을 먹더라도 죄를 굶기고, 생명의 양식을 먹을 때 참된 금식이 지속됩니다.
5. 참된 금식은 평생 이어지는 삶
참된 금식은 형식적인 3일, 5일 금식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1년, 3년, 10년이라도 지속될 수 있는 영적 금식이 참된 금식입니다.
그것은 곧 죄를 굶기고, 영혼을 살찌우며, 생명을 풍성하게 하는 삶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참된 금식에 대해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사야 58:6).
참된 금식은 나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를 자유케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도구입니다.
✨ 맺음말
금식은 자기 욕망을 이루는 수단이 아니라,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찾고, 신부로 단장되는 거룩한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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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은 내 옷을 벗고 예수로 옷 입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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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은 죄를 굶기고 영혼을 살찌우는 몸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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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은 형식적인 기간이 아니라, 평생 이어지는 신부 단장의 삶입니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로서의 참된 금식을 통해, 우리 모두가 신랑 되신 예수님 앞에 준비된 신부로 서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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