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놀랍게도 창조로 시작해서 창조로 끝이 납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로 시작하여,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요한계시록 21:1)로 끝맺습니다.
이 시작과 끝은 단순히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 각자의 믿음의 여정을 상징합니다.


1️⃣ 창세기 1장은 믿음의 설계도

창세기 1장은 단지 세상의 기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우리의 영적 창조의 과정, 곧 믿음의 구조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셨듯이, 우리의 믿음의 세계도 말씀으로 창조되어 갑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 1:3)

빛이 생명보다 먼저 창조된 이유는, 믿음의 시작이 어둠 가운데 빛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빛은 단순한 자연의 빛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생명을 의미합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한복음 1:4)

우리의 믿음은 어둠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의 빛으로 나아가는 창조의 과정입니다.


2️⃣ 믿음의 과정은 ‘새 창조’의 여정

하나님은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 세상을 새롭게 만드셨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내면의 변화를 상징하는 영적 창조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마음도 처음엔 혼돈스럽습니다.
욕심과 두려움, 세상 걱정으로 어둡고 공허합니다.
그런데 성령의 바람이 우리 마음 위에 운행하기 시작할 때, 새로운 창조가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창 1:2)

믿음은 이처럼 혼돈에서 질서로어둠에서 빛으로사망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는 여정입니다.

믿음은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새롭게 지어지는 창조의 과정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따라 순종할 때, 우리의 영과 혼과 몸이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3️⃣ 말씀은 나의 거울, 믿음의 상태를 비추다

성경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믿음의 거울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보며 나 자신의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자기 생긴 얼굴을 거울로 보는 사람과 같으니…”(야고보서 1:23)

성경 속 창조의 순서와 과정은 나의 믿음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지금 나는 여전히 혼돈과 흑암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빛이 임하여 생명이 싹트는 단계인가?
혹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실 만큼 완전한 생명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가?

말씀을 묵상할수록, 그 안에서 나의 믿음의 여정이 선명히 드러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곧 나 자신을 읽는 일입니다.


4️⃣ 새 하늘과 새 땅, 믿음의 완성

요한계시록 21장은 믿음의 여정의 완성을 선포합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계 21:1)

이 말씀은 단순히 종말의 사건이 아닙니다.
믿음의 사람 안에서 이미 일어나는 내적 새 창조의 선언입니다.

옛 생각, 옛 사람, 옛 마음이 지나가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가득한 새 하늘과 새 땅이 마음 안에 임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최종 목적은 세상의 성공이나 성취가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계 21:3)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상태, 즉 그리스도와 하나 된 믿음의 완성된 삶을 의미합니다.


5️⃣ 믿음은 나를 새롭게 창조하는 여정이다

우리는 매일 말씀을 통해 새롭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믿음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새로워지는 과정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린도후서 5:17)

믿음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곧 나를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안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때로는 고통스럽고 느리게 보이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완전한 작품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은 창세기의 창조를 통해 설계하신 그 계획을 우리 각자의 삶 안에서 완성하고 계십니다.


✨ 나의 믿음은 어디에 있는가?

성경은 하나의 거대한 창조 이야기이자, 나의 믿음의 역사서입니다.

태초의 창조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계획은 오늘 나의 믿음 안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믿음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창조입니다.

“믿음은 곧 새 창조다.”
이 고백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실제가 되기를 바랍니다.


📖 주요 성경 구절 정리

  • 창세기 1:1 —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 창세기 1:3 —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 요한복음 1:4 —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 고린도후서 5:17 —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 요한계시록 21:1 —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