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에베소서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에베소서 4:13)


1. 믿음생활의 본질: ‘온전함’을 향한 성장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단순히 종으로 부르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를 자녀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자라갈 존재로 부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단지 우리의 죄를 사하시기 위함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온전한 삶의 모델”을 보여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믿음생활은 단순한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성숙의 여정입니다.
기도와 말씀, 예배와 순종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점점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채워지는 사람,
온전한 사람으로 빚어집니다.

온전한 사람은 흠이 없는 완벽한 존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이 내 안에 흘러넘치는 사람, 즉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은 사람을 뜻합니다.


2. 온전한 사람의 특징: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사는 삶

온전한 사람은 자신의 지식이나 의지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한복음 15:5)

온전한 사람은 자신의 열심보다 주님의 생명에 의지하는 사람입니다.
기도할 때, 섬길 때, 사랑할 때도 ‘내가’가 아니라 ‘주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봅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 성숙의 핵심입니다.
겉모습의 신앙이 아니라, 내면에서부터 주님의 생명이 흘러나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는 사랑과 온유와 겸손이 배어납니다.
그의 삶 자체가 하나의 복음이 됩니다.


3. 믿음의 목적: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나는 것

믿음생활의 최종 목표는 ‘천국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목적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어 그분의 성품을 이 땅 가운데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온전한 사람은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사람입니다.
내 안에 있는 이기심, 불신, 욕심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그리스도의 사랑과 생명이 자리잡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가는 과정”이며, 믿음의 본질적인 성장의 방향입니다.


4. 온전한 사람으로 자라기 위한 세 가지 믿음의 실천

① 말씀으로 마음을 채우기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자라게 하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성경을 지식으로만 읽지 말고,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는 마음으로 읽으십시오.
말씀이 내 안에 거하면 삶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② 기도로 주님과 교제하기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자, 내 안의 어둠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기도를 통해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될 때, 그분의 생명이 내 삶 안에 뿌리내리기 시작합니다.

③ 사랑으로 순종하기

온전한 사람은 ‘사랑’으로 순종합니다.
억지로가 아니라, 기쁨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릅니다.
사랑은 믿음의 열매이며, 순종은 그 사랑의 표현입니다.


5.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나아가는 길

믿음은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자라가는 여정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주님을 닮아가며, 조금씩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가야 합니다.

삶의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뜻을 바라보고, 내가 아닌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사는 법을 배워갈 때,
우리의 믿음은 온전함에 가까워집니다.

결국 믿음의 완성은 그리스도 예수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 길의 끝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함께 묵상하면 좋은 성경구절

  • “그러므로 너희는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하라.”
    (마태복음 5:48)

  •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빌립보서 2:5)

  •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에베소서 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