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는 부모 곁에 있기만 해도 사랑을 받고 돌봄을 받습니다. 부모의 품 안에서 안전함을 누리고, 특별히 무엇을 하지 않아도 보호를 받습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초기에 있는 사람은 단순히 교회에 나가고, 예배드리며, 기본적인 종교생활만 해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을 귀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머물러 있는 믿음이 아니라, 자라나는 믿음을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로마서 1:17)라고 선언합니다. 믿음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믿음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
만약 우리가 10년 전의 믿음과 지금의 믿음이 똑같다면, 그것은 사실상 죽은 믿음일 수 있습니다. 처음 은혜 받았던 뜨거움, 첫사랑의 감격이 사라지고 형식적인 신앙에 머물러 있다면 그것은 이미 ‘첫사랑을 버린 상태’입니다(요한계시록 2:4).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해 첫사랑을 회복하라고 촉구하셨습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지만, 그 믿음이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마치 씨앗이 땅에 심겨졌을 때, 물과 햇빛과 돌봄을 통해 자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믿음의 성장 열쇠: 순종
믿음과 짝을 이루는 것은 바로 순종입니다. 믿음이 머리의 동의에만 머무른다면, 삶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순종으로 이어질 때, 그 믿음은 실제로 자라납니다. 야고보서 2장 26절은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순종은 단순히 하나님 말씀 앞에서 “아멘” 하는 차원을 넘어섭니다. 실제로 삶에서 작은 것부터 순종하는 훈련을 할 때, 점점 더 깊은 믿음의 순종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순종에도 훈련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순종이 ‘저절로 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순종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예수께서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브리서 5:8)라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조차도 순종을 ‘배우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순종을 훈련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께 바로 큰 순종을 드리기 전에,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순종하는 훈련을 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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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말에 귀 기울이고 순종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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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말씀에 공경하는 마음으로 순종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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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나 아내의 의견에 존중하며 순종해 보십시오.
이러한 작은 순종의 훈련들이 쌓이면,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도 자연스럽게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이 길러집니다.
순종의 열매
순종은 단순히 행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순종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깊게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한복음 14:15)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순종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믿음이 자라면서 순종이 깊어질 때, 우리의 신앙은 단단해지고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마치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순종의 삶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세워집니다.
믿음의 수고를 감당하라
믿음은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은혜이지만, 그 믿음을 성장시키는 일에는 우리의 수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수고의 핵심은 순종입니다. 순종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에 충성하며 순종을 훈련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자라게 하십니다.
오늘 나의 믿음은 어제보다 자라났는가? 나는 첫사랑을 회복하며, 순종의 훈련을 통해 더 깊은 믿음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이 질문 앞에 정직하게 서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작은 순종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그 길이 결국 하나님 앞에 온전한 믿음으로 서는 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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