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6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길, 진리, 생명이라 선포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종교적 선언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본질적인 고백입니다. 그분은 단순히 진리를 말씀하신 분이 아니라 곧 진리 자체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분이자 생명 자체이십니다. 오늘은 그 예수 생명이 어떻게 우리 안에 임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순종의 영과 연결되는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예수의 영은 생명의 영
성경은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성령이 임한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 로마서 8:2
여기서 “생명의 성령”은 곧 예수의 영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 안에 거하시며, 그 영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십니다. 그 생명의 영은 단순한 생존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해 살아가도록 이끄는 순종의 영입니다.
2. 순종의 영은 예수님의 삶에서 드러납니다
예수님의 생애 전체는 철저한 순종의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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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빌립보서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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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 그 순종의 절정은 십자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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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입술에는 언제나 아버지의 뜻에 대한 “예”만 있었습니다.
순종의 영은 아버지의 말씀에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아도, 때로는 고통스러워도 “말씀이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는 명령에 이유를 묻지 않고 순종했듯(창세기 22장), 예수님도 십자가의 길을 묻지 않고 걸으셨습니다.
3. 순종을 통해 채워지는 예수 생명
우리가 말씀에 순종할 때, 그 순간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에 역사합니다. 순종은 단순히 행위적 복종이 아니라, 영이신 주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이 주시는 생명의 충만함을 받는 통로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 요한복음 6:63
말씀은 곧 영이고 생명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실제 삶에서 살아 움직이려면 순종이라는 열쇠가 필요합니다. 순종하지 않으면 말씀이 지식으로만 머물지만, 순종하면 그 말씀이 생명으로 살아나 우리 안에 역사합니다.
4. 순종에는 이유가 없다
사람은 종종 순종에 조건을 붙입니다.
“이해되면 순종하겠다.”
“상황이 맞으면 순종하겠다.”
하지만 성경은 이유 없는 순종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 안에 순종의 영이 채워지고, 성령께서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그 영이 채워질 때, 놀랍게도 순종이 의무가 아니라 기쁨으로 바뀝니다.
“우리가 그의 계명을 지키면 이로써 우리가 그를 아는 줄로 알 것이요.”
— 요한일서 2:3
순종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됨을 증명하는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입니다.
5.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의 자녀다
예수의 영은 순종의 영이고, 예수 생명은 순종의 영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라면 반드시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 요한복음 10:27
하나님의 자녀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본질이며, 제자의 길입니다.
6. 순종의 열매 – 생명의 역사
순종의 영으로 살아가는 삶에는 반드시 열매가 맺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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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말씀 위에 세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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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이 빛과 소금의 자리로 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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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삶이 복음의 증거가 됩니다.
눈에 보이는 화려한 은사나 기적이 없어도, 말씀에 순종하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가 흐르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께서 우리 안에 생명으로 역사하시는 증거입니다.
맺음말
예수님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그 생명은 순종의 영으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우리가 말씀에 이유 없이, 조건 없이 “예”라고 순종할 때, 주님의 생명이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말씀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말씀 앞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살아갈 때, 우리 안에 충만한 예수 생명이 흘러넘치게 될 것입니다.
✝️ 오늘의 묵상 구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 빌립보서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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