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삶은 한마디로 ‘떠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창세기 12:1)
아브라함은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땅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 떠남은 단순히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과거의 삶과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를 향한 결단이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심
신약에서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심지어 가족까지 두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마태복음 4:20)
“곧 배와 아버지를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마태복음 4:22)
이 장면은 믿음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믿음은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실제로 떠나는 결단으로 나타납니다.
3. 떠남의 영적 의미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을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요한복음 8:44)
믿음은 단순히 종교적 행위가 아니라, 세상과 죄와 마귀로부터 떠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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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 = 세상, 어둠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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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 =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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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 마귀
우리가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이 세 가지로부터 떠나야 합니다. 과거의 습관, 죄된 관계, 세상이 주는 안락함과 욕망에서 벗어나야 주님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습니다.
4. 제자들이 버린 것, 우리가 버려야 할 것
제자들은 생계 수단이던 배와 그물을 버렸습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까지 뒤로 하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은 내가 생명처럼 붙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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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존심과 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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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쌓아온 재물과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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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사랑하는 관계
이 모든 것을 예수님보다 앞세운다면, 우리는 아직 떠나지 못한 것입니다.
5. 믿음은 ‘나’에게서 떠나 주님께로 가는 것
믿음의 본질은 ‘나에게서 떠나는 것’입니다. 내가 의지하던 것, 내가 붙들던 것, 내가 주인 삼던 것에서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오직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믿음은 내가 주인 된 삶을 끝내고,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 자리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6. 떠남 이후 주어지는 축복
아브라함이 떠났을 때, 하나님은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습니다(창세기 12:2).
제자들이 떠났을 때, 그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고 주님을 따를 때, 하나님은 새로운 삶, 새로운 사명, 새로운 축복을 주십니다.
✨ 맺음말
믿음은 단순히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떠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떠나고, 죄에서 떠나고, 마귀의 종살이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나에게서 떠나 주님께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브라함과 제자들의 길이었고, 오늘 우리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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