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본질
대화란 단순히 말을 내뱉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에는 반드시 상대가 존재해야 하고, 서로의 말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는 대화가 자연스럽고 즐겁게 이어지듯, 영적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는 단순한 독백이 아닙니다.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며, 그분은 언제나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4:13)
기도의 상대는 주님이십니다
기도의 가장 중요한 전제는 상대가 주님이시다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면서도, 하나님을 향해 말한다기보다 자기 안에 갇힌 말을 늘어놓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기도는 주님과 마음을 나누고, 말씀을 듣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주님은 단순히 우리의 말을 듣기만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응답하시고, 말씀하시며, 성령을 통해 우리의 마음에 평안과 기쁨을 주십니다.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음 10:28)
기다림이 필요한 기도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말하는 것만큼 듣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이들이 기도할 때 자기의 필요와 소원만 쏟아내고, 곧바로 자리를 떠납니다. 하지만 주님과의 대화는 그분의 음성을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더욱 깊어집니다.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시편 46:10)
이 말씀처럼, 기도는 때로 가만히 주님 앞에 머무르며 그분의 임재를 느끼는 것입니다. 침묵 속에서 주님의 마음을 듣고, 말씀을 기다리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의 기도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는 대화가 즐겁듯, 주님의 마음과 합한 자는 기도 속에서 깊은 평안과 기쁨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분의 마음을 품을 때 기도는 단순한 부탁이 아니라 교제가 됩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사도행전 13:22)
하나님의 뜻과 합한 기도를 드리는 사람은 기도할 때마다 마음에 기쁨이 솟아나고,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을 경험합니다.
중언부언하는 기도
예수님께서는 기도를 가르치실 때, 이방인들의 중언부언을 경계하셨습니다. 중언부언은 상대와의 대화가 아니라 자기 혼자 하는 말의 반복에 불과합니다. 주님과의 대화가 빠진 기도는 ‘기도’라는 이름만 붙었을 뿐, 실제로는 기도가 아닙니다.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마태복음 6:7)
진정한 기도의 회복
기도를 제대로 하기 원한다면, 먼저 주님 앞에 나아가 가만히 앉아 기다려야 합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주님이 말씀하실 때까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고백이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응답을 받는 시간입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시편 5:3)
아침의 고요 속에서 주님을 바라보고, 침묵 가운데 말씀을 기다리는 자가 진정한 기도를 하는 사람입니다.
기도의 본질을 되찾자
기도는 종교적 의식이 아니라, 살아계신 주님과의 대화입니다. 우리는 일방적으로 말만 하는 기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기도에는 반드시 주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시간이 포함되어야 하며, 그 속에서 우리의 마음이 주님과 하나가 될 때 참된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이 시간 주님 앞에 잠시 앉아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분을 기다려 보십시오. 그 시간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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