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은 단순한 글이 아니라 ‘영’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그 말씀을 지식으로 이해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성경을 연구하고, 주석을 참고하며, 말씀을 분석하는 일은 분명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 속에서 말씀은 영이 아닌 ‘율법’과 ‘교리’가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내 말이 영이요 생명이라.” (요 6:63)

이 말씀은 단순히 성경 구절을 외우거나 지식으로 쌓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생명’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종종 “말씀대로 살자”라는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대부분 ‘내 힘’으로 말씀을 지켜보려는 시도에 불과합니다.
그 결과, 말씀은 생명이 아니라 ‘율법의 짐’으로 느껴집니다.


2. 어떻게 해야 말씀이 영이 되고 생명이 될까

말씀이 나에게 영이 되고 생명이 되는 비밀은 사실 놀라울 만큼 단순합니다.
그것은 바로 ‘말씀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씀을 ‘배워서 이해’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성령의 역사는 이해에서가 아니라 선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입술로 말씀을 선포할 때, 그 말씀이 우리의 영 안으로 들어가 살아 있는 생명이 됩니다.

“그런즉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로마서 10:17)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내 입을 통해 들려지는 말씀을 내 영이 듣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소리 내어 읽고, 내 영이 그 말씀을 듣게 될 때, 그 말씀은 내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3. 꿀보다 단 말씀의 체험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하니이다.” (시편 119:103)

많은 사람들이 “말씀이 꿀처럼 달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말씀을 읽을 때 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그 말씀이 아직 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성경책에 꿀을 바른다고 말씀이 달아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입술로 선포하고, 그 말씀이 영으로 내 안에 들어올 때 비로소 꿀처럼 달아집니다.

그때부터 말씀을 읽는 시간이 기쁨이 됩니다.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말씀을 읽게 됩니다.
5시간, 6시간이 훌쩍 지나도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새 힘이 생깁니다.


4. 영이 된 말씀을 경험할 때 나타나는 현상

말씀이 영으로 변할 때, 우리 안에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성경의 글자들이 단순한 글이 아니라 빛으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어떤 구절에서는 글자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어떤 구절에서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주님이 직접 말씀하시는 듯한 감동이 옵니다.

이것은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성령께서 말씀을 내 영에 새기시는 실제적인 역사입니다.

말씀의 한 절이 내 마음을 사로잡아 오랫동안 그 한 절만 계속 묵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내 안에서 말씀을 새기시는 시간입니다.


5. 중요한 것은 ‘경험’이 아니라 ‘생명’입니다

말씀이 영이 될 때 여러 가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생명이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영이 된 말씀은 내 생각을 변화시키고, 내 감정을 다스리고, 내 삶을 인도하기 시작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빛이 비추기 시작하면,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가 분명해집니다.
그것이 바로 생명이 된 말씀의 역사입니다.


6. 말씀이 삶이 되는 길

결국 말씀을 공부하기보다 말씀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말씀이 내 안에 살아야 합니다.
그 시작은 매우 단순합니다.

오늘 하루, 조용한 시간에 성경을 펴서 짧은 구절이라도 소리 내어 선포해보세요.
그 말씀을 선포할 때, 주님의 영이 그 말씀 위에 임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이 내 안에서 영이 되고, 생명이 되어, 삶이 됩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요한복음 15:7)


💧 마무리 묵상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지식으로만 받아들이면, 그 말씀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말씀이 영으로 변하여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면, 그때부터 말씀은 나의 호흡이 되고, 나의 생명이 됩니다.

오늘도 말씀을 선포하세요.
그 말씀은 당신의 영 안에서 생명이 되어, 당신의 삶을 빛과 진리로 인도할 것입니다.